英·에콰도르, ‘어산지’ 외교적 해결 모색키로

英·에콰도르, ‘어산지’ 외교적 해결 모색키로

입력 2012-08-30 00:00
수정 2012-08-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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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망명 문제를 두고 대립해온 영국과 에콰도르가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키로 했다.

영국 외교부 대변인은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이 29일(현지시간) 패럴림픽 개막식 행사에 앞서 런던 외교부 청사에서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부통령을 접견했으며 “우호적인 대화 속에서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그간 어산지의 정치적 망명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에콰도르는 지난 18일 영국이 어산지 체포를 위해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의 치외법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서한을 보내온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영국은 그러나 그 서한이 에콰도르 대사관 진입을 위협한 것이 아니라 유럽체포영장(European Arrest Warrant.EAW) 제도에 따라 어산지를 체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있다는 점을 에콰도르 정부에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반박했다.

영국은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 밖으로 나오면 EAW에 따라 그를 체포하고 스웨덴으로 송환하겠다는 뜻을 고수해왔다.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은 어산지는 자신이 결국 미국으로 송환돼 불공정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어산지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미국의 외교 문서들과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쟁에 대한 비밀문서를 공개해 미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 간 사법적 협력과 관련, 종래의 추방제 대신 지난 2004년부터 EAW 제도를 도입해 타(他) 회원국으로 도주한 범죄피의자에 대한 송환제도가 크게 개선됐다. 이 제도를 더욱 보완하기 위해 유럽증거영장(European Evidence Warrant) 제도가 추가 도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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