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둔화 영향..투자자 하락세 지속에 베팅
중국 위안화가 금년들어 달러화에 대해 1% 가까이 가치가 하락한데 이어 향후 수개월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신문은 중국정부가 10년간 고수해온 달러화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2005년 포기한 이후 달러화 대비 위안화 통화 가치가 1년내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해 4.7% 상승한 것을 포함, 2005년 이후 30%나 올랐으며 많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둔화와 위안화에 대한 중앙은행의 통제완화 결정으로 올들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고 위안화 가치 절상쪽으로 기울었던 투자자들도 돌아섰다.
홍콩 역외 선물시장은 7월초 위안화 가치가 금년에 0.9%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지난 수주일 하락세가 1.4%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위안화 약세는 중국이 높은 경제성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10년만의 지도부 교체를 맞은 중국정부에게 중요한 이슈로 인식되고 있다.
위안화 약세는 그러나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 중국 정책을 맹공하고 있는 미 대선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 정부는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함으로써 미 수출을 늘리고있다고 비난해왔다.
뉴욕 소재 비엔빌 캐피털의 수석 투자책임자 컬렌 톰슨은 “위안화 하락이 글로벌 경제에 디플레이션 충격을 몰고올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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