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낚시 면허 급증…생계용?

그리스에 낚시 면허 급증…생계용?

입력 2012-08-18 00:00
수정 2012-08-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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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가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늘어나면서 낚시를 레저가 아닌 생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그리스의 낚시 면허 신청 건수는 약 8만7천건으로 전년의 배에 이르렀고, ‘무면허 낚시’도 급증한다고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낚시 면허 신규 신청 건수는 3만7천건이 넘었고, 기존 면허 갱신 건수도 4만9천272건에 이르렀다.

이는 낚시가 갑자기 인기를 끌고 있다기보다 경제 위기 탓에 생계용 수요가 급증한 것이라고 해안경비대는 분석했다.

실업률이 25%에 이르는 그리스에서 먹고 살길이 막막해진 실업자들이 생계용으로 낚시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해안경비대의 한 순찰선 책임자는 “최근 몇 달 새 취미라기보다 생계용으로 낚시하는 사람의 수가 늘었다”며 “그런 경우 대개 무면허이지만 우리도 경제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으니 모른 체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서는 낚시 면허가 있어야 바다나 강, 호수에서 물고기를 낚아 배에 실을 수 있다. 낚시 면허는 또 그물이 아닌 낚싯대로 잡을 수 있는 물고기 무게를 최대 10kg로 제한한다.

아울러 선박 낚시 면허도 신규 신청이 1만2천800건, 면허 갱신이 1만5천591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한편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지난 1년간 약 1만5천건의 검문검색에서 2천건의 위반 행위를 적발, 12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했다.

적발 내용은 대개 금지 지역에서 낚시하거나 금지된 낚시 도구를 사용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해안경비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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