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카이라이 변호인, 범행에 3자 개입 주장”

“구카이라이 변호인, 범행에 3자 개입 주장”

입력 2012-08-12 00:00
수정 2012-08-1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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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부인, ‘왕리쥔은 소인배’ 강한 반감”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독살 사건에 제삼자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자유시보 인터넷망이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카이라이 변호인단은 지난 9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구카이라이와 공범인 보시라이의 심복 장샤오쥔(張曉軍) 외에 제삼자가 개입한 정황이 있으며 최소 2명 이상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범행에 사용된 독극물의 독성이 인명을 한 번에 앗아갈 만큼 치명적이지 않은 점과 범행 현장 주변에 발자국 등 외부인이 추가로 접근한 흔적이 있었던 점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구카이라이와 장샤오쥔이 범행 뒤 시신이 침대 위에 등을 대고 반드시 누운 상태가 되도록 뒀다고 진술했으나 발견 당시 시신이 바닥을 향해 엎드려 있었던 점 등도 또 다른 인물의 개입 증거가 된다고 언급했다.

변호인단은 이를 바탕으로 ‘고의살인’ 대신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돼야 한다고 변론했다.

연합보는 중국 온라인 매체를 인용, 구카이라이가 재판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외부로 노출되는 실마리를 제공했던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 겸 부시장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구카이라이는 왕리쥔에 대해 수차례 ‘음험한 소인배’라고 비난했으며, 그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구카이라이는 투자 문제로 갈등을 빚던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충칭시 한 호텔로 유인해 독살한 혐의로 지난달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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