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유튜브, 이제 방 빼”

아이폰 “유튜브, 이제 방 빼”

입력 2012-08-08 00:00
수정 2012-08-0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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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제품부터 기본 앱 삭제키로

정보기술(IT) 특허를 놓고 삼성전자와 힘겨루기 중인 애플이 이번에는 구글과의 신경전에 나섰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적으로 장착했던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애플 측은 6일(현지시간) 유튜브 앱과의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가을 출시될 자사 모바일 OS인 ‘iOS6’에 이 앱을 넣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로 나올 아이폰 등에는 더 이상 유튜브를 기본 앱으로 설치하지 않은 채 출시하겠다는 얘기다. 애플은 아이폰이 처음 나온 2007년부터 유튜브를 사전 설치해 판매해 왔다. 새 아이폰 사용자가 유튜브 영상을 보려면 애플의 온라인매장인 앱스토어에서 앱을 직접 내려받아야 한다.

애플은 라이선스 연장을 포기, ‘유튜브’를 퇴출시킨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IT 전문가들은 애플이 모바일 OS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자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서 애플의 iSO를 쓰는 이동통신기기의 점유율은 지난 2분기 33.2%로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 안드로이드 OS를 장착한 통신기기의 점유율(56.3%)을 밑돌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구글의 앱에 의존해 왔던 애플은 각종 앱을 직접 개발하기 시작했다.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구글의 지도서비스와 경쟁하기 위해 자체 지도 앱도 개발 중이다. 일각에서는 유튜브를 버린 애플의 선택이 ‘장고 끝에 악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8-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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