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지하드 요원 개입에 우려

시리아 반군, 지하드 요원 개입에 우려

입력 2012-07-31 00:00
수정 2012-07-31 11: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반군 지도자들, ‘시민혁명→폭동’ 변질 우려

시리아 반군은 정부군과의 전투에 과격 이슬람주의자들인 지하드(聖戰) 요원들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반군 지도자들은 지하드 요원들이 반군을 지원한다는 명분 등을 내세우며 시리아에 들어오고 있으나 이들의 개입으로 시리아 사태가 시민혁명에서 단순 폭동으로 변질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자유시리아군(FSA) 등 시리아 반군들은 이라크와 코카서스,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활동하던 지하드 요원들이 최근 터키 등을 거쳐 시리아 내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시리아 제2의 도시 알레포를 놓고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사활을 건 전투를 벌이면서 최근에는 매일 15∼20명의 지하드 요원들이 시리아로 침투, 현재 200∼300여명의 지하드 요원이 시리아 내에서 암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드 요원들은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시리아에 입국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반군 지도자들은 이들의 개입이 시리아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FSA 관계자들은 지하드 요원들이 적어도 4개 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고 이들 그룹 일부는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FSA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하드 요원들이 우리와 함께 있으나 이들은 잘못된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들어온 지하드 요원들은 사상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폭력을 용인하는 과격주의자들”이라고 비판했다.

시리아 반군 지도자들은 지하드 요원들이 시리아 사태를 이용, 자신들의 이념을 실현하려고 한다면 이들과도 싸우겠다는 입장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