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에 ‘노숙자 처단’ 칼부림 공포..경찰 비상령

美 LA에 ‘노숙자 처단’ 칼부림 공포..경찰 비상령

입력 2012-07-21 00:00
수정 2012-07-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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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살인 미수 사건이 최근 3건이나 발생해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동일인으로 보이는 범인에게 3명의 노숙자가 잠을 자다 칼에 찔렸다.

첫 피해자는 지난 3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칼에 찔린 56세의 노숙자이며 19일 밤에는 2명이 잇따라 칼을 맞았다.

다행히 칼에 찔린 노숙자는 상처가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피해자 옆에서 타자기로 ‘사형 집행장’이라고 치고 서명을 한 종이 쪽지를 발견해 노숙자를 노린 연쇄 살인 미수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첫번째 범행 때 목격자는 범인이 호리호리한 체격의 흑인 남성이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는 커다란 사냥용 칼로 등을 찔렸고 ‘사형 집행장’이 옆에 남겨져 있었다.

두번째와 세번째 피해자 역시 등을 찔렸으며 ‘사형 집행장’이 발견됐다.

세번째 피해자 옆에도 ‘사형 집행장’이 있었고 이번에는 범행에 쓰인 부엌칼 한자루도 떨어져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 할리우드 등 3개 지방자치단체 경찰은 비상령을 발동해 범인 추적과 함께 길에서 잠자는 노숙자들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경찰은 일단 ‘사형 집행장’에 서명된 이름 ‘앤서니 로빈슨’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노숙자들에게 안전한 쉼터로 이동하라고 촉구하면서 각자 위험한 상황을 피하도록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는 올해초 이라크 전쟁에서 귀환한 제대 군인이 노숙자 3명을 잇따라 칼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벌어져 노숙자들이 범인이 잡힐 때까지 공포에 떨었다.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노숙자는 사회의 쓰레기라서 청소하려 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혔으나 정작 범인의 아버지도 한때 노숙자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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