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건보개혁법 위헌판결 오보 ‘후폭풍’

CNN 건보개혁법 위헌판결 오보 ‘후폭풍’

입력 2012-07-01 00:00
수정 2012-07-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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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장 “보도원칙 어겨… 내부조사 착수”

세계 최대의 뉴스 전문 케이블방송인 미국 CNN이 연방대법원의 건강보험개혁법 위헌 판결에 대한 오보 사태로 ‘후폭풍’을 맞는 모습이다.

3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샘 파이스트 CNN 선임 부사장 겸 워싱턴지국장은 전날밤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이번 오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스트 부사장은 “우리는 ‘가장 빠른 것보다 정확한 게 낫다’라는 보도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이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 저지른 이번 실수를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실수를 인정하고 이를 TV와 온라인,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정정했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이후 심층보도를 한 것에 대해서는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이번 오보사태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레디스 아틀리 부사장 겸 CNN디지털 편집장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대법원 판결에 대한 오보와 관련해 우리는 이번 실수에 대해 논의하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이와 관련, CNN이 이미 내부적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은 지난달 28일 이른바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보개혁법에 대한 대법원의 역사적 판결과 관련, ‘대법원, 개인 가입 의무조항 위헌 결정(Supreme Ct. Kills Individual Mandate)’이라는 자막을 내보내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결정적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이후 “대법원이 합헌 결정을 내렸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겼다”고 정정한 뒤 사과 성명을 냈으나 시청자와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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