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車 2위 푸조, 佛공장 문 닫는다

유럽車 2위 푸조, 佛공장 문 닫는다

입력 2012-07-13 00:00
수정 2012-07-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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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추가 감원… 1만1100명 해고 계획

유럽 2위의 프랑스 자동차업체 PSA푸조시트로앵이 공장을 폐쇄하고 대규모 인원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유럽 재정 위기로 자동차 판매량이 5년째 줄어드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푸조는 오는 2014년까지 39년 동안 가동해온 프랑스 오네 공장을 폐쇄하고 렌 공장의 자동차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푸조는 또 종전 발표한 감원 규모(6000명)보다 34% 가까이 늘어난 8000여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네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 3000명을 합치면 전체 해고 인원은 1만 1100여명에 이른다.

필리프 바랭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우리는 무덤에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 경제위기와 향후 시장 전망 등을 감안해 생산량 감축과 조직 재정비 등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푸조는 최근까지 10억유로(약 1조 4070억원)의 비용 절감안을 세워 추진해왔으며, 지난 4월에는 파리 중심가 본사 빌딩도 매각하기도 했다.

푸조의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순이익이 5억 8800만 유로로 2010년보다 무려 48.1% 곤두박질친 데다 올들어 유럽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경영난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문 적자 규모는 7000억 유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판매량은 16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공장 가동률도 86%에서 76%로 떨어졌다. 주가는 지난해 73% 추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32% 추가 하락했다.

푸조뿐 아니라 유럽 자동차업계 전체도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도 올해 자동차 판매량 감소폭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2-07-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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