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어 前총리 “독일이 유로존 빚 떠안아야”

블레어 前총리 “독일이 유로존 빚 떠안아야”

입력 2012-06-25 00:00
수정 2012-06-25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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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를 공동 책임지고 개혁하는 게 유로화 살 길”

토니 블레어 전(前) 영국 총리가 독일이 유로존의 빚을 떠안아줘야 유로화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23일 밤(현지시간)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독일이 어려운 나라들의 부채를 감당해주는 대신 다른 나라들은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것만이 유로화를 지킬 방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단일통화를 구할 유일한 방법은 독일이 자국 경제를 단일통화에 전적으로 일치시키려는 일종의 큰 구상”이라면서 이는 “모두의 부채를 하나의 부채로 (만들어) 다루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관해 블레어 전 총리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유로채권 발행 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 확대 등 그 이상의 채무ㆍ재정 통합 방안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레어 전 총리는 물론 이는 독일로선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독일이 이를 시행하는 것은 유로존의 다른 나라들이 정밀하고 신뢰할 만한 개혁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실행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며 그래야만 유럽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EU 내 역할 확대를 지지해 온 블레어 전 총리는 현재 유로존이 위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영국이 유로존에 가입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유럽이 모두 일을 잘 정리하고 다시 전진한다면 그 이후엔 영국이 유로존을 선택하는 일에 매우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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