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투기 격추’ 시리아 분쟁 확산 우려

이라크, ‘전투기 격추’ 시리아 분쟁 확산 우려

입력 2012-06-23 00:00
업데이트 2012-06-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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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총장 “자제심 갖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터키 총리, 2차 안보회의 소집

시리아가 지중해의 자국 영해상에서 터키 전투기를 격추한 것과 관련, 이라크가 시리아 사태가 인접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터키와 시리아 측에 “자제”와 외교적 채널을 통한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23일 스웨덴, 불가리아, 폴란드 외무장관과 바그다드에서 시리아 사태 해결방안을 논의한뒤 기자회견을 통해 “위기사태가 인접국으로 확산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어떤 나라도 위기 확산에 면역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 3국 장관은 유럽연합(EU)의 위임을 받아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 중이다.

제바리 장관은 이어 시리아 사태가 전면적인 종파전 또는 내전으로 비화할 경우 이라크와 레바논, 요르단, 그리고 터키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바리 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의 민간 거주지에 대한 폭격,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 사망자 수의 증가, 시리아 공군 조종사의 요르단 망명 등으로 최근 며칠새 위기감이 고조돼 왔다고 지적하면서 “어제 시리아 영해 상에서 발생한 터기 전투기 격추 사건은 위기를 크게 고조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는 앞서 22일 자국령 지중해 상공을 비행 중이던 터키 전투기 1대를 격추했으며 이에 터키가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시리아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대변인을 통해 전달한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을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터키와 시리아 정부가 “자제심을 갖고 외교적 채널을 통해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의 대변인은 “사무총장은 이 사안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군 및 치안관련 부처 장관들을 소집, 두 번째 안보 관련 회의를 열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터키 국영 TRT 방송은 에르도안 총리가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외무장관을 만난 뒤 터키의 최고 군 지도부와 회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격추된 F-4 전투기 조종사 2명의 수색작업이 현재까지 아무런 소득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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