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또 수만명 반군부 시위…긴장 고조

이집트서 또 수만명 반군부 시위…긴장 고조

입력 2012-06-23 00:00
수정 2012-06-23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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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에 반대하는 이집트 시민 수만명이 22일(현지시간) 카이로 민주화의 성지인 타흐리르 광장에서 또다시 군부 퇴진 시위를 벌이자 군부가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나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금요 예배를 마친 뒤 타흐리르 광장에 모여 과도 정부를 이끄는 군부가 조속히 민간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고 군 최고위원회(SCAF)의 권한을 대폭 강화한 임시헌법을 무효화 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헌법재판소가 의회 해산 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항의했다.

이집트 최대 이슬람 조직인 무슬림형제단과 다른 이슬람 단체, 자유주의 혁명을 주도한 청년 단체 회원도 이번 반군부 시위에 참가했다. 무슬림형제단 회원과 활동가 100여명은 지난 19일부터 나흘째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의 대선 후보인 무함마드 무르시(61)는 이날 “군부와의 대립이나 폭력 사태를 원하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며 군부에 사실대로의 대선 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SCAF는 타흐리르 광장에서 4일째 반군부 시위가 벌어지자 국가 안보를 해치려는 시도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SCAF는 이집트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임시헌법 발동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필요한 조치였다”라며 “판결에 따른 의회 해산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은 처벌받아야 할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집트에서는 21일로 예정됐던 대선 결선투표 결과 발표가 무기 연기되면서 군부와 이슬람 세력 사이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지난 18일 소속 후보 무르시 후보가 51.8%를 득표해 48.1%를 얻은 아흐메드 샤피크(71) 후보를 물리치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선언했다. 무슬림형제단은 각 개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발표한 결과를 현장의 무슬림형제단 참관인들이 취합, 득표율을 계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일부 국영매체도 무르시가 결선투표 개표에서 51%의 득표율로 49%를 얻은 샤피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으나 샤피크 측은 “수용할 수 없다”며 “샤피크가 51.5%를 득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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