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탕감 목적…핀메카니카 등 주요 기업은 제외
이탈리아 정부는 15일 국가부채 규모를 줄이기 위해 3개 국영기업 지분 100억 유로(약 15조 원) 상당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탈리아 정부는 또 공공건물 등 부동산을 민간 투자자에게 매각해 부채 탕감 비용을 조달할 방침이라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마리오 몬티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지분 매각 대상 기업에는 핀테크나, 사체, 시메스트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이탈리아 정부는 최대 항공 및 방위산업 업체인 핀메카니카와 에너지 기업 에니, 전력회사 에넬 등 이른바 알짜 국영기업들은 지분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비토리오 그릴리 재무차관은 이날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자산 매각 계획을 설명하면서 “현시점에서 다른 자산들을 매각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중앙은행(BoI)에 따르면 유로존 3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의 국가부채 규모는 지난 3월 기준으로 1조9천460억 유로(약 2천860조 원)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약 120%에 달하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신청한 데 따른 여파로 이탈리아의 외채 조달 비용까지 덩달아 급등함에 따라 자구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