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스페인 신용등급 3단계 강등

무디스, 스페인 신용등급 3단계 강등

입력 2012-06-14 00:00
수정 2012-06-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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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로스 신용등급도 2단계 내려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13일(현지시간) 최대 1천억 유로의 구제금융 자금을 지원받기로 한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꺼번에 3단계나 내렸다.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A3’에서 ‘Baa3’로 3단계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Baa3는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정크등급(투자부적격 등급)보다 한 등급 높은 것이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수개월 내에 스페인의 등급을 더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무디스는 “스페인이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정부 부채가 더 악화하게 된다”고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그러면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지원받더라도 스페인 정부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고 “스페인의 경제도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독립 신용평가 업체인 이건-존스도 이날 무디스에 앞서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B’에서 ‘CCC+’로 내리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건-존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올해 들어 다섯 번째이고 지난 4월부터는 네 번째다.

이건-존스는 “스페인 은행의 부실은 정부의 취약한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추가로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국제 신용평가시인 피치는 이미 지난주에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과 함께 키프로스의 국가 신용등급도 ‘Ba1’에서 ‘Ba3’로 2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키프로스가 그리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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