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한통’ 프리처드, 6년만에 KEI와 작별

美‘북한통’ 프리처드, 6년만에 KEI와 작별

입력 2012-06-08 00:00
수정 2012-06-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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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병기’ 주장 만줄로 의원 등 후임 물망

미국의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를 6년 넘게 이끌어온 잭 프리처드 소장이 이달말 물러날 것으로 7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워싱턴DC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프리처드 소장이 최근 2차례의 임기(각 3년)를 마친 뒤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한국 관계당국과 주미한국대사관 등은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 작업에 나섰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대북협상 최고책임자로 활동했던 프리처드 소장은 2003년 8월 백악관과의 불화설 속에 사임한 뒤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던 중 2006년 1월 KEI 소장에 선임됐다.

그는 지난 2010년 영변 핵시설 방문을 포함해 북한을 10여 차례 방문하는 등 미국내에서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한ㆍ미 동맹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시해 왔다.

프리처드 소장의 후임으로는 친한파로 분류되는 도널드 만줄로(공화ㆍ일리노이) 연방 하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2년 하원에 진출한 뒤 내리 10선의 경력을 닦은 만줄로 의원은 지난 3월 열린 일리노이주 당내 경선에서 선거구 재획정에 따라 맞붙은 초선의 애덤 킨징거 의원에게 패해 올해말 의회를 떠나게 된다.

하원 외교위 산하 동아태소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천안함 사태 당시 의회 내에서 한국 지지 입장을 이끌어냈으며, 최근에는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안’을 제출하는 등 한반도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방한했던 만줄로 의원은 지난 6일 의회에서 열린 ‘한ㆍ미 동맹 공청회’에서 미 정부의 공식입장과는 달리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만줄로 의원과 함께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대사와 한 전직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도 프리처드 소장의 후임 물망에 올랐으나 현재는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아직 구체적인 계약조건이 논의되는 단계는 아니지만 만줄로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만줄로 의원이 수락하면 연말까지 에이브러햄 김 현 부소장이 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각보다 KEI 소장을 맡을만한 지한파 인사가 많지 않다”며 “더욱이 한국측은 유력인사를 원하지만 연봉 등 처우가 이에 따르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ㆍ미 양국의 대화와 이해를 증진한다는 목적으로 지난 1982년 창립된 KEI는 이날 오후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최영진 주미대사, 한덕수 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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