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스페인 신용등급 3단계 강등

피치, 스페인 신용등급 3단계 강등

입력 2012-06-08 00:00
수정 2012-06-08 03: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7일 스페인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페인의 금융위기와 늘어나는 부채, 경기후퇴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낮춘다고 발표했다.

또 피치는 유럽연합(EU)의 스페인 은행에 대한 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예상이 고조됨에 따라 스페인의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스페인 은행 부문의 구조조정과 재자본화에 드는 비용이 현 시점에서 600억유로(750억달러)로 추산되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면 1천억유로까지 치솟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페인 은행권에 필요한 자금이 300억유로라는 앞서 예상치의 두 배 이상 규모다.

피치는 스페인 은행권에 구제금융을 주는 게 스페인의 누적 국가부채를 급속도로 증대시킨다며 총공공부채 비율이 2015년 국내총생산(GDP)의 95%로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피치는 “스페인이 올해 남은 기간과 2013년 한해 내내 경기침체에서 헤어나질 못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초 피치는 스페인 경제가 2013년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피치는 스페인 정부의 차입 비용 증가가 은행 부문에 대한 구제금융 가능성을 더욱 크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브뤼셀에서 기자들을 만나 스페인이 요청하면 스페인 민간은행의 재자본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융커 의장은 “때가 돼서 스페인이 은행 부문에 대한 도움을 부탁하면 이는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