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2인자 알리비는 작전총괄자

알카에다 2인자 알리비는 작전총괄자

입력 2012-06-06 00:00
업데이트 2012-06-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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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최고지도자 중 알자와히리만 생존

‘미디어 천재,’ ‘이슬람 성전 이론의 대가,’ ‘알카에다의 간판스타,’ ‘카리스마와 전략을 겸비한 지략가’

지난 4일 오전(현지시각)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 자택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동원한 무인 공격기(드론)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알카에다의 2인자 아부 야히야 알리비(49)에 대한 미 정보 당국과 언론의 평가다.

리비아 출신으로 알카에다의 일상 작전과 선전 공작 등을 총괄해온 알리비가 세계적인 관심 인물로 등장한 것은 지난 2005년 아프간 바그람 기지 내 수용소 탈출 사건이다.

그는 동료 수감자 세 명과 함께 짱돌로 경비병을 협박해 뺏은 열쇠로 삼엄한 군 수용소에서 마치 영화와 같은 탈출에 성공했다.

이 사건으로 그는 조직 내에서 빠른 속도로 출세 가도를 달렸지만, 미국으로서는 국제적인 조롱과 수모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미국이 그의 목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것도 바로 이런 수모와 조롱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알리비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17편의 영상물을 제작해 알카에다의 존재 이유에서부터 타격이 쉬운 목표물 선택과 장기 공작 목표에 이르기까지 명쾌한 논리와 뛰어난 언변으로 명성을 구가했다.

그의 이런 미디어 전략을 통해 미국의 집요하고 체계적인 알카에다 와해 공작으로 한동안 어려웠던 조직원 충원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5월 미 해군 특수부대(SEAL 6팀)에 의해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자 겸 정신적 지주였던 오사마 빈라덴이 살해되면서 최고 수장에 오른 아이만 알자와히리가 알리비를 2인자이자 차세대 최고 주자로 임명한 것도 온갖 악조건 아래서도 빠르게 조직을 키운 그의 능력에 대한 보상 차원도 곁들여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알카에다의 모든 것이나 마찬가지”(all seasons for A.Q)라는 평가를 받아온 알리비가 살해되면서 이제 알카에다의 최고 지도부 중 생존해 있는 인물은 알자와히리가 유일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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