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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례없는 ‘北 관광 붐’…관광코스 배로 늘어

中 유례없는 ‘北 관광 붐’…관광코스 배로 늘어

입력 2012-06-01 00:00
업데이트 2012-06-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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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북한 관광코스 10여개로 증가전문가들 “中 당국 간접지원도 관광붐 요인”

최근 중국에서 출발해 북한 곳곳의 명승지를 여행하는 관광 코스가 많이 늘어나는 등 중국에서 유례없는 북한 관광 붐이 일고 있다.

북·중은 예전에도 3~5개의 관광코스를 꾸준히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코스가 10여개로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관광형태도 눈에 띄게 다양해졌다.

기존의 북한 관광은 전세기를 이용해 평양이나 금강산 인근 원산공항에 내려 버스로 이동하는 형태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비행기 이외에 기차, 자가용, 유람선, 도보 관광 등이 생겼다.

지난달에는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 투먼(圖們)에서 함경북도 칠보산을 잇는 관광열차가 북·중 관광철도 노선으로는 처음 개통됐다.

관광을 위한 수속도 간소해져 칠보산 철도관광은 중국인 관광객이 여행사에 신분증 복사본을 제출한 뒤 여행 전날 투먼에 도착, 신분 확인을 하면 여권 없이도 ‘변경여행통행증’을 받을 수 있다.

중국인 관광객이 자가용을 타고 연변주 훈춘(琿春)을 출발, 2박3일간 북한 나선 지역을 관광하는 코스도 지난해 시작됐고 올해는 겨울철을 지나 4월 재개돼 한 차례에 100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 관광상품은 훈춘시 권하통상구에서 도로로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선에 이르는 코스로, 연변일보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이 올해 인기를 끌 관광상품으로 꼽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이달에는 랴오닝성 선양(瀋陽)과 평양을 전세기로 연결하는 관광코스가 새롭게 개통되고 연변주 옌지(延吉)에서 비행기 편으로 평양·원산공항으로 이동, 금강산을 관광하는 코스도 추가로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범 운영된 훈춘(琿春)에서 북한 원정리를 거쳐 나선시 고성항을 출발하는 금강산 유람선 관광은 이달부터 정식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북·중 관광이 활기를 띠는 것은 중국인 해외관광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북한 사회와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중국인 수요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변대 경제관리학원 이종림 교수는 1일 “중국인의 해외관광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북한 관광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여행사들이 비즈니스 차원에서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빠르게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관련 신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인적교류 활성화가 경제 분야 등 북·중간 다양한 방면의 교류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북·중 관광코스 개설이 정부간 사전 협의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중국 측이 간접 지원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IBK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는 “북한 입장에서는 일반적인 외자 유치가 투자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반면 관광은 단기간에 외화를 벌 수 있고,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 경제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풀어줄 수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양측의 이런 이해가 맞물려 북·중 관광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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