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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스페인 구제 계획 없다”

라가르드 “스페인 구제 계획 없다”

입력 2012-06-01 00:00
업데이트 2012-06-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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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IMF, 스페인 구제금융 제공 검토”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31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으로부터 구제 요청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라가르드는 이날 워싱턴의 IMF 본부에서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스페인 부총리와 회동하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런 계획(구제)이 없다”면서 “그런 요청을 (스페인으로부터) 받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한 어떠한 재정 지원 작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스페인 측과 가진 회동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라가르드의 발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인이 자국 3위 은행인 방키아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재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IMF가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해 나왔다.

이 소식통은 저널에 IMF가 오는 4일부터 스페인 경제를 실사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그 이후에 나오겠지만, IMF 유럽국이 이미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IMF의 내부 작업 착수를 전하면서 그러나 “담당 부서가 유사시에 대비해 작업하는 것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IMF의 게리 라이스 대변인은 4일 시작되는 IMF의 실사가 “정기적인 것”이라면서 해당 부서가 담당 지역의 유사시에 대비해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IMF 본연의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스페인에 대한 재정 지원을 수반하는 계획을 입안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이스 데 긴도 스페인 재무장관도 31일 스페인 지역 회동에 참석해 IMF가 구제를 준비한다는 보도는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긴도는 이어 IMF가 스페인 은행의 재무 건전성을 점검한 결과가 오는 11일 공개되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70%가 합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앞으로 몇 주일간 어떻게 될지에 유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이사인 이그나치오 비스코 이탈리아 중앙은행총재는 1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회견에서 ECB가 필요하면 “행동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비스코는 ECB가 3차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며 필요하지도 않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전날 방키아 은행 지원에 관해 스페인 당국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IMF의 스페인 구제 준비 보도는 스페인에서 지난 1분기 기록적인 970억 유로(純 기준)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이 나라 중앙은행 집계가 31일 밝힌 것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지난 3월에만 660억 유로가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에는 209억 유로가 유입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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