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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트럼프 지지받았지만 출생의혹은 함구

롬니, 트럼프 지지받았지만 출생의혹은 함구

입력 2012-05-30 00:00
업데이트 2012-05-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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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9일(현지시간)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를 약속받았지만 트럼프가 줄기차게 주장해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출생의혹에 대해서는 함구하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수 백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자금모금 행사에서 롬니를 지칭해 “그는 틀림없이 위대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어 “그는 이 나라를 되돌려 놓을 것이다. 그는 과거 우리가 위대했던 시절 이후 오랫동안 보기 어려웠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나라였다. 밋 롬니는 우리를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들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재계 지도자들이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중국 문제에 대한 롬니의 공격적인 언사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롬니는 트럼프의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 뒤 텍사스 프라이머리 승리로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데 대해 “영광과 큰 책임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의혹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트럼프는 이날 롬니와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고 롬니도 트럼프의 오바마 출생의혹 주장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전날까지도 오바마가 미국 땅 하와이가 아닌 아프리카 케냐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대통령 피선거권이 없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출생증명서의 진위에 관해 많은 의문이 있다”고 말했었다.

앞서 롬니는 지난 28일 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는 나를 지지하는 모든 사람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고, 그들도 내가 믿는 것을 모두 찬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나는 50.1% 이상을 얻어야 하고, 이들의 도움에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롬니가 이런 주장을 되풀이하는 트럼프와 연대하는 것이 지지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롬니 캠프는 이런 점을 의식하듯 롬니가 오바마의 하와이 출생 사실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바마 재선캠프는 롬니가 트럼프의 이런 의혹 제기를 비난하지 않는 것은 리더십 부족 때문이라고 공격해왔다.

이날 기금 모금 행사에 함께 참석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트럼프의 출생의혹 주장이 롬니에게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롬니는 20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이날 행사를 열었으며, 주말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모금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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