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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 추적 도운 의사, 외국행 제안 거부”

“빈라덴 추적 도운 의사, 외국행 제안 거부”

입력 2012-05-30 00:00
업데이트 2012-05-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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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 라덴 추적작업에 도움을 줬다가 최근 파키스탄 당국으로부터 반역죄로 33년형을 선고받은 파키스탄 의사 샤킬 아프리디는 애초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을 떠나 해외에 이주하라는 제안을 거부했었다고 미 관리들이 29일 말했다.

아프리디는 지난주 반역죄로 33년형을 선고받아 수감됐으며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는 이 사안을 잘못 처리했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비난받고 있다.

미 관리들은 미 해군 특수부대인 실(SEAL)이 지난해 5월 1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습격, 그를 사살할 즈음 아프리디에게 가족과 함께 이주하라고 제안했지만 그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미국의 빈 라덴 사살 작전이 있은 지 몇 주 후 아프리디를 체포했다.

미국의 한 당국자는 “아프리디가 체포되기 전 가족과 함께 파키스탄을 떠나라는 제안이 있었지만 그가 거부했다”면서 “아프리디가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그를 포함해 누구도 파키스탄 당국이 조국에 큰 도움을 준 인물을 그토록 심하게 징벌할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아프리디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 이주 제안을 거부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그가 파키스탄에서 공격의 대상이 돼 당국으로부터 반역죄로 처벌받기보다는 조국의 안보와 안정을 위해 위협요인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 이유로 상을 받게될 것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아프리디에게 해외이주 제안이 이뤄졌다는 주장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아프리디의 동생인 자밀은 판결이 이뤄지고 나서 반역죄가 근거없는 것으로, 형은 희생양일 뿐이라며 “만일 형이 뭔가 잘못했다면 미국 사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 나라를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은 미 정부로부터 아무런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디에 대한 파키스탄 당국의 판결은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켜, 미 상원은 지난주 징역 1년을 100만 달러로 산출, 총 3천300만달러의 대(對)파키스탄 지원액을 삭감했다.

아프리디를 둘러싼 논란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현직 파키스탄 관리들은 그가 폭음에 호색가로 성폭행 혐의까지 받던 인물로, 무자격 수술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디는 아보타바드의 빈 라덴 은신처에 누가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서 허위의 예방접종 활동을 벌여 면봉을 이용해 빈 라덴의 아이들로부터 DNA를 확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그의 DNA 확보시도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미국 요원들이 빈 라덴의 배달원을 파악해 그의 은신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미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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