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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구도 확정> 공화 후보 롬니는 누구

<美대선구도 확정> 공화 후보 롬니는 누구

입력 2012-05-30 00:00
업데이트 2012-05-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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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출신, 최초의 모르몬교 후보

명문가 집안의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주지사를 역임한 최초의 모르몬교 미국 대통령 후보.

올해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64)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지난해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된 이후 줄곧 안정적으로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유력 후보로 꼽혀왔다.

지난 2008년 대선때도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중도 포기했다.

롬니는 1947년 자동차 도시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재벌가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간주 주지사를 지낸 조지 W. 롬니이다.

부친도 1968년 대선 경선에 도전한 바 있어 롬니로서는 대(代)를 이은 대권도전인 셈이다.

유타주에 있는 브리검영대학을 거쳐 하버드대 로스쿨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롬니는 투자컨설팅회사인 베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롬니는 당시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추정 재산은 2억5천만달러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의 베인 캐피털 CEO 경력은 현재 선거국면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로 부상한 상태이다. 오바마 캠프는 그 당시 경력을 놓고 “일자리를 잡아먹는 경제 흡혈귀(뱀파이어)”라고 공격하며 연일 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

1993년 당시 롬니가 운영하던 베인 캐피털이 캔자스시티 소재 GST 철강사를 사들여 이익만 챙기고 파산시켰다는 주장이 오바마 캠프의 공격 포인트이다.

’위기에 빠진 미국경제를 구할 대통령감’으로 롬니를 부각시키는 가장 중요한 경력인 최고경영자 프로필을 오히려 “대표적인 악덕 경영자”로 이미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논란은 롬니로서는 돌파해야 할 관문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때는 조직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하며 흑자 올림픽을 이끌었다. 그 여세를 몰아 같은 해 말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4년간 주지사를 지냈다.

공화당 대통령후보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모르몬교를 신앙으로 갖고 있다는 점은 특기할 점이다. 종교적 소수계인 모르몬교도가 미 주류 정당의 대통령후보가 됐다는 것은 전례가 없으며 특히 기독교 복음주의가 강하고 보수적 성향의 공화당에서 배출됐다는 점에서 기록이다.

롬니는 젊은 시절 프랑스에서 모르몬교 선교사로 활동한 이력도 있다.

또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추진했던 각종 개혁 정책 덕분에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의 호감을 사고 있지만 공화당 내 강경보수파로부터는 ‘당 정체성’에서 의심을 받아왔다.

당 경선과정에서도 강경 보수 후보들은 롬니가 주지사 시절 추진한 건보개혁방안이 오바마 방안과 흡사하다며 공화당 후보로서는 대선에 내세울 수 없다고 비판해왔고, 당내 보수파들의 마음을 얻는데 롬니는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롬니의 후보 확정은 ‘정체성’보다는 그의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당선 가능성’쪽에 당원들이 더 무게를 실었다고 볼 수 있다.

결혼생활 42년째인 아내 앤 롬니 사이에 5명의 아들과 16명의 손자. 손녀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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