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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발포로 최소 100명 사망

시리아 정부군 발포로 최소 100명 사망

입력 2012-05-26 00:00
업데이트 2012-05-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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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총장 “반군, 몇몇 도시서 상당 부분 장악”

시리아 전역에서 25일(현지시간) 수만명이 반정부 시위에 나서고 정부군이 곳곳에 탱크를 배치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하루 동안 최소 100명 이상이 숨졌다고 AFP와 dpa 등 외신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SOHR은 중부 지역인 홈스주(州)의 훌라에서 정부군의 포격으로 어린이와 여성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숨졌다며 이번 일을 ‘학살’로 규정했다.

애초 훌라에서는 소규모 충돌에 따른 폭동이 있었지만, 나중에는 정부군이 대포까지 동원에 집중 포격에 나섰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홈스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금요 기도회를 마친 주민들이 거리 시위를 벌이면서 충돌이 잇따랐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훌라 길거리에는 어린이들의 시신이 널려 있으며, 최소한 한 명의 아이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채 숨져 있었다.

그러나 시리아 야권 세력은 훌라 지역 사망자만 110명 이상으로 이 가운데 절반은 어린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번 학살을 조사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26일 소집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4월 명목상의 휴전이 시행된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 중 하나로, 다음 주초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의 다마스쿠스 방문을 앞두고 벌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을 통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맞서 싸우는 세력들이 몇몇 도시에서 ‘상당한’ 부분들을 장악했다면서 그러나 전역에 걸쳐 적지 않은 파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또 시리아에서 나타난 몇몇 폭탄 공격의 규모나 정교함을 볼 때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측이나 반군 측 모두에 무기를 공급하지 말 것을 각국에 요청했다.

유엔 특사 대변인은 국제 감시단이 훌라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1만2천6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현지 인권 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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