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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받는 中] 일본과 태평양 패권 쟁탈전

[치고받는 中] 일본과 태평양 패권 쟁탈전

입력 2012-05-25 00:00
업데이트 2012-05-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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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 간 환태평양 패권다툼이 점입가경이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놓고 영유권 분쟁이 진행중인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이번에는 태평양의 도서국을 상대로 치열한 외교전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은 태평양 진출을 위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태평양 도서국에 약 6억 달러를 지원하며 공을 들여왔다.

일본 정부는 25·26일 이틀간 오키나와에서 ‘태평양·섬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태평양·섬 정상회의는 일본 정부가 태평양제도 포럼(PIF)에 가입한 호주와 뉴질랜드 등 각국 정상을 초청해 1997년부터 3년에 한 차례씩 열고 있으며 올해는 14개국과 1개 지역 정상을 초청했다.

태평양·섬 정상회의는 그동안 인프라 정비와 인적교류, 환경문제, 재해 발생시 지원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뤄왔는데,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해양의 안전보장을 처음 논의한다. 일본은 태평양 도서국과 국방 교류 문제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가 처음으로 참석해 관심을 모은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저지 하기 위해 일본과 공동 보조를 맞추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여진다.

중국과 일본은 이 밖에 유엔이 최근 일본의 대륙붕을 새로 인정한 것과 관련해 오키노토리시마를 기점으로 인정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말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의 권고를 토대로 “오키노토리시마가 일본의 대륙붕의 기점이라는 사실을 인정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일본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진실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 본토로부터 1500㎞나 떨어진 오키노토리시마를 섬으로 인정할 경우 환태평양 해역에서 중국 해군의 활동에 제약을 받을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는 다음 달 권고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내용이 공개가 되면 대륙붕 인정과 관련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일본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중국과의 해양 영토 분쟁에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2012-05-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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