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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학생·교사 수십만명 시위·파업

스페인 학생·교사 수십만명 시위·파업

입력 2012-05-23 00:00
업데이트 2012-05-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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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예산 삭감·등록금 인상 항의…올들어 최대 규모 캐나다서는 등록금인상 항의 시위 100일째

스페인 전역에서 22일(현지시간) 정부 재정 긴축으로 인한 교육예산 삭감과 등록금 인상에 항의하는 대규모 파업과 시위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등록금 인상에 항의해 학생들이 장기 시위를 벌여왔던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이날 시위 100일째를 맞아 수천명이 이 주의 최대도시인 몬트리올에서 가두 시위를 벌였다.

스페인에서는 수도 마드리드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세비야, 발렌시아 등 전국 곳곳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 등이 파업과 함께 시위를 벌였다.

이번 파업은 정부의 교육 예산 삭감에 항의하기 위한 것으로 시위자들은 “교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삭감 철회” 등을 외치며 가두 행진을 벌였다.

노동계는 마드리드에서 10만여명이 시위에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았다.

시위대는 밤늦게 해산했으며 경찰은 시위대 3명을 체포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경찰 추산 2만5천명, 주최측 집계 15만명이 시위를 벌였다.

노동계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각급 학교의 교사 80%가 이날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으며, 교육 당국은 참여율이 23%라고 말했다.

이날 파업은 전국 17개 지역 중 3개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참여해 올 들어 최대 규모에 달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스페인 정부는 재정적자를 지난해의 8.9%에서 올해 5.3%로 줄이기로 하고, 그 일환으로 교육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대학들은 학교재정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등록금을 평균 1천유로에서 1천500유로로 올렸다.

캐나다 퀘벡주에서는 등록금 인상 항의 시위가 100일째 장기화하면서 퀘벡 주 정부 및 자본주의 제도에 대한 반대 시위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천명이 몬트리올에서 거리행진을 벌였다.

학생들은 특히 퀘벡주 정부가 최근 장기 시위를 막기 위해 시위 및 집단행동을 엄격하게 규제하는 비상입법안을 통과시키자 이의 저지를 위해 소송과 강경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동계, 변호사 협회 등은 장 샤레 퀘벡주 총리가 이 ‘법안 78’을 추진함으로써 “대화보다 탄압”을 택했다고 비난했다.

학생들은 지난 주말에도 몬트리올에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은 시위자 수백명을 질서문란을 이유로 체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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