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청, 미국에서 24시간 FBI 보호받아”

“천광청, 미국에서 24시간 FBI 보호받아”

입력 2012-05-21 00:00
수정 2012-05-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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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활하게 될 중국의 시각장애인 인권운동가 천광청(陳光誠)은 앞으로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무부의 보호를 24시간 받게 된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1일 보도했다.

명보는 천광청이 생활하는 미국 뉴욕대 기숙사에서 천광청을 만난 소식통을 인용해 천광청 가족들이 당분간은 외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FBI와 국무부에서 천광청을 보호할 요원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명보는 자사 기자가 현지 시간으로 20일 오전 기숙사에서 천광청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기숙사 경비원이 이를 가로막았으며 경비원은 기숙사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초대한 사람만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여성인권운동 단체인 ‘국경없는 여성인권’의 레기 리틀존 대표는 천광청이 기숙사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천광청을 만나려 기숙사에 들어가려 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막힌 뒤 쫓겨났다고 말했다. 리틀존 대표는 그러나 미국 당국이 무작정 천광청이 외부 인사를 만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톈안문(天安門) 민주화 시위 당시 학생 지도자였던 차이링(柴玲)과 우얼카이시(吾爾開希)도 천광청을 만나기 위해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기다렸지만 그를 만나지 못했다.

이후 천광청의 기자회견장에 도착한 차이링은 “천광청이 자유롭게 이야기하기를 바라지만 그는 미국 땅에 오자마자 둘러싸여 자유롭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 당국이 고향에 남아 있는 친지들을 박해할 우려가 있어 천광청이 미국에서도 말이나 행동을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링은 천광청을 미국에서 열리는 톈안먼 시위 기념행사에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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