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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명 탑승 러시아機 자카르타서 실종

50명 탑승 러시아機 자카르타서 실종

입력 2012-05-10 00:00
업데이트 2012-05-1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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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구조대 급파...악천후로 수색작업 난항

승객 등 50명을 태우고 시범 비행에 나선 러시아 중형여객기 ‘수호이 슈퍼젯 100’이 9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쪽에서 실종됐다고 인도네시아 구조 당국이 밝혔다.

◇ “산악지역 충돌, 납치 배제하지 않아” = 인도네시아 국립수색구조대 가가 프라코소 대변인은 “사고 항공기가 자카르타 남쪽 보고르 산악 지역 상공에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사고기를 찾고 있으며, 추락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기가 이날 두 번째 시범비행을 위해 자카르타 할림공항을 오후 2시 이륙했으며, 50분간 비행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후 2시 35분께 고도를 3천m에서 1천800m로 낮추고 나서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밤방 에르반 교통부 대변인은 고도를 낮춘 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조종사가 할림공항으로 방향을 트는 중이었다며, 실종된 곳은 할림공항에서 18㎞ 정도 떨어진 살락산 인근 지역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기 납치나 산악지대와의 충돌로 인한 사고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항공기 실종 지점에 수색용 헬기와 수색구조대가 급파됐으나 항공기 잔해 등 추락 흔적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수색 작업 성과 없어” = 수호이를 포함한 러시아 주요 항공기 제작사를 거느린 거대 국영기업 ‘통합항공기제작사(OAK)’ 관계자는 “여객기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슈퍼젯이 인도네시아에서 (판촉 활동 차원의) 시범 비행 프로그램에 따라 두 번째 비행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며 “첫 시범비행은 순조롭게 끝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행 전 점검은 충분히 이뤄졌으며, 항공기는 기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자카르타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도 “아직 지상 수색 작업에 아무런 성과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수색 작업은 자와(자바)섬에 있는 살락산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 비행을 조직한 판촉사 관계자는 “지상 수색 작업이 밤새 진행될 것이며 날이 밝는 대로 5대의 헬기를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헬기를 이용한 수색 작업은 어둠과 안개, 비 등으로 불가능한 상태라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자카르타 공항에는 사고기 수색과 탑승객 구조 활동을 조정하려고 인도네시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항공기 제작사 직원, 인도네시아 측 관계자 등이 포함된 위기센터가 설치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러시아에선 OAK 사장 미하일 포고샨, 러시아 항공청(로스아비아치야) 청장 알렉산드르 네라디코, 산업통상부 장관 대행 데니스 만투로프, 옛 소련권 국가들의 민간 항공기 운항 관리 기구인 ‘국가간항공위원회(MAK)’ 대표단 등이 사고 조사를 현장 지휘하기 위해 자카르타로 날아갈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 탑승객 수 50명으로 늘어 = 한편 사고기에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50명의 탑승객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자카르타 공항에 차려진 위기센터 관계자를 인용해 사고기에 러시아인 8명, 이탈리아인 2명, 프랑스인과 미국인 각각 1명, 인도네시아인 38명 등 모두 50명이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8명의 러시아인 중에는 4명의 승무원도 포함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애초 탑승객 수는 46명으로 알려졌으나,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가 이후 이를 44명으로 수정발표했었다.

수호이 슈퍼젯 100은 러시아 수호이사(社)가 국제 중형항공기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중거리 여객기로 최대 1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2008년 처녀비행을 한 뒤 세계 각국에서 판촉을 위한 시험비행을 해왔다. 이번 인도네시아 시범 비행은 아시아권 6개국 판촉 행사의 하나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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