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피해자 日가족들, 캠벨 차관보 면담에 실망

납북피해자 日가족들, 캠벨 차관보 면담에 실망

입력 2012-05-08 00:00
수정 2012-05-0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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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피해자의 가족들은 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서 커트 캠벨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면담했으나 납치 문제에 관한 별다른 고무적인 말을 듣지 못했다.

캠벨 차관보는 오히려 일본 측에 부모에 의한 아동 납치 문제를 다루는 ‘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국제적 아동탈취의 민사적 측면에 관한 협약)’ 가입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해 피해자 가족들의 반발을 샀다.

’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은 혼인관계 파탄 후 한쪽 배우자에 의해 국제적으로 불법 이동된 아동의 신속한 반환 등을 목적으로 1983년 발효돼 올 2월 현재 87개국이 가입했고 G8(주요 8개국) 중 일본이 유일하게 아직 가입하지 않았다.

누나 루미코가 북한에 납치된 마쓰모토 데루아키 씨는 캠벨 차관보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이뤄진 면담 시간의 거의 절반을 국제아동탈취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씨는 “부모에 의한 납치 문제는 기본적으로 부모 간에 해결해야할 문제이지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는 국가 범죄이자 납치자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사안이라는 점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면서 이 두 문제를 동시에 거론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올 6월 끝나는 현 국회 회기에 헤이그 국제아동탈취협약 비준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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