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로 加해안 온 할리데이비슨, 日주인에게

쓰나미로 加해안 온 할리데이비슨, 日주인에게

입력 2012-05-07 00:00
수정 2012-05-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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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일본 쓰나미로 캐나다 해안까지 밀려온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일본의 주인에게 돌아간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지난 달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해안에서 발견돼 일본 쓰나미 피해품으로 판명된 ‘명품’ 오토바이 할리-데이비슨 한 대가 이 오토바이 애호가들에 의해 빅토리아 항에 도착, 일본행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2004년형 나이트트레인 모델인 이 오토바이는 지난 달 BC주 그레이엄 섬 해안 쓰레기 더미 속에서 발견된 후 일본 쓰나미에 휩쓸려 태평양을 건너 떠내려온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오토바이 주인이 일본 쓰나미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요코하마 이쿠오(29)씨로 밝혀진 뒤 할리-데이비슨 애호가들은 이 오토바이를 주인에게 보내주기 위해 뱃길과 육로 1천600㎞를 달려 이날 빅토리아 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염분과 파도에 심하게 손상된 오토바이를 깨끗이 보수하고 운송하는 작업에 자원봉사로 손을 모았다.

오토바이를 실은 트럭을 몰아 운송에 참여한 랠프 틸맨은 “내가 할리-데이비슨을 잃었다면 꼭 다시 찾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로지 오토바이 운송을 위해 왕복 3천㎞를 운전하게 되는 셈이지만 “주인을 찾아주는 이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발견 당시 오토바이는 바닷물에 부식되고 곳곳에 돌멩이와 모래가 박혀 있었지만 형체 자체는 멀쩡했고, 엔진과 트랜스미션도 이상이 없었다고 그는 전했다.

할리-데이비슨의 현지 지사는 이날 “일본에서 완전한 복원 작업을 거쳐 주인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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