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습으로 예멘 알카에다 지도자 폭사”

“美 공습으로 예멘 알카에다 지도자 폭사”

입력 2012-05-07 00:00
수정 2012-05-0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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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 거점을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지도자 중 한 명인 파흐드 알 쿠소가 6일(현지시간) 미군 공습으로 목숨을 잃엇다.

AQAP는 2000년 미 해군 구축함 콜함(艦) 폭파사건을 비롯한 테러 혐의로 전 세계에 수배령이 내려진 쿠소가 이날 예멘 남동부 샤브와 주 산악지대에서 미군 무인기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신화 통신이 입수한 AQAP 성명에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는 셰이크 파흐드 알 쿠소 알 아우라키가 일요일 오후 미군 공습으로 사망했음을 확인한다”고 적혀 있다.

현지 부족장 압델 마기드 빈 파리드 알 아우라키도 AFP 통신에 “콜함을 공격한 혐의로 미국의 지명수배를 받아온 파흐드 알 쿠소가 오늘 밤 라프드 지역에서 미군의 급습을 당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예멘 군 관계자는 쿠소가 이날 오후 오후 예멘 남부 샤브와 주 산악지대에서 차량에 내리는 순간 미사일 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예멘 정부의 사전 허가를 받아 이번 무인기 공격 작전을 실행했다고 전했다.

37세의 쿠소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일급수배자’로 신병 확보를 위한 제보에만 500만달러의 보상금이 걸린 거물 테러리스트다.

2000년 예멘 아덴항에서 미 해군 17명을 숨지게 한 미 해군 구축함 콜함 폭파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5년 넘게 예멘에서 수감 생활한 뒤 2007년 석방됐다.

변장술에 능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작년 제거된 거물 테러리스트 안와르 알 올라키와 함께 2009년 크리스마스에 미국행 여객기 폭파를 기도한 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예멘 군은 쿠소와 올라키가 2009년 라프드 지역 공습을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두 테러리스트 모두 생존이 확인되기도 했다.

2010년 12월 미 국무부가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지명한 쿠소는 최근 예멘 남부 아비얀 주를 중심으로 한 알카에다의 세력 확장을 이끌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의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은 최근 국내 알카에다 세력 척결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한편 알카에다 무장세력은 쿠소의 사망 하루 만인 7일 아비얀 주도 진지바르 외곽의 군 부대를 공격해 장병 20명이 숨졌다고 예멘 군 관계자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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