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1 테러 피의자들 정식 기소

9ㆍ11 테러 피의자들 정식 기소

입력 2012-05-06 00:00
수정 2012-05-0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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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ㆍ11 테러의 주범으로 알려진 알 카에다의 전 작전사령관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5명이 5일 관타나모 미군기지의 특별군사법정에서 정식으로 기소됐다.

군 검찰은 이날 7시간 여에 이르는 심문을 거쳐 모하메드 등 5명에 “모의, 민간인 공격, 살인 및 전시규정 위반, 파괴, 하이재킹, 테러 등 혐의가 있다”고 기소했다.

피의자들은 영어로 진행되는 재판을 동시 통역해 주는 헤드폰을 착용하지 않아 애초부터 재판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으로 표시하는 듯이 보였다.

피의자들은 한결같이 흰 점퍼 차림이었으며 그중에 몇몇은 흰 터번을 쓰고 있었다. 그들은 줄곧 재판 진행 절차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그러나 암마르 알-비날쉬바는 기도를 하겠다며 갑자기 일어선 후 무릎을 꿇고는 다시 일어서는 이슬람 종교의식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는 또 “카다피 시대는 끝났으나 당신 진영에는 카다피가 있다. 우리들을 죽이고는 우리가 자살을 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고함을 질렀다.

왈리드 빈 아타쉬는 법정에 입장해서는 신체 자유를 결박하는 의자에 앉혀있다가 공손하게 행동하겠다는 약속을 한 후에야 결박 의자에서 벗어났다.

재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은 시선을 아래로 향하고 있었으며, 그중에 두 명은 코란으로 보이는 책을 읽고 있었다. 또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돌려보는 모습도 목격됐다.

피의자들이 심문에서 일절 대답을 하지 않자 제임스 폴 법관은 “피고인 답변 거부”를 여러번 반복했다.

미국 본토의 군 기지 등에서도 CCTV를 통해 재판을 지켜본 9.11 사상자 유족들은 피의자들이 반성의 기색을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법정에서 도발을 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6월12일 재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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