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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천광청 美망명 사실상 허용

中, 천광청 美망명 사실상 허용

입력 2012-05-05 00:00
업데이트 2012-05-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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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면 유학갈 수 있다”… 美대학, 가족동반 연구원직 제안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대치하던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중국 정부가 4일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나와 베이징 차오양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천광청의 해외 유학을 허용한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중국 정부가 사실상 천광청의 미국 망명을 허용하면서 사태는 또다시 급반전됐다. 중국의 발표는 제4차 미·중전략경제대화 폐막과 때맞춰 발표됐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에 ‘천이 해외 유학을 원하는데 이에 대한 중국의 반응은 무엇이냐.’는 서면 질의에 대해 “천은 중국의 국민으로서 만약 유학을 가고 싶다면 다른 국민들처럼 법에 따라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유관 부문에서 수속을 밟으면 된다.”고 밝혔다.

미국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중국이 천광청과 그의 가족이 중국을 떠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면서 “한 미국 대학이 천에게 가족을 동반한 객원연구원(펠로십)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입장 변화는 이번 사태로 미국과의 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피하면서 중국의 인권상황에 대한 외교적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5-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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