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결혼’ 호주 신부, 교회서 퇴출

‘비밀결혼’ 호주 신부, 교회서 퇴출

입력 2012-05-02 00:00
수정 2012-05-02 09:5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밀결혼 사실을 고백한 한 호주 신부가 교회에서 퇴출당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시드니 글렌모어 파크 지역의 파드레 피오 교구를 담당하는 케빈 리 신부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약 1년 전 필리핀에서 만난 여성과 사랑에 빠져 비밀리에 결혼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리 신부는 방송에서 “필리핀에서 만난 여성과 사랑에 빠져 비밀리에 결혼했으며 주위에서는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그러나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성직자가 나와 같은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톨릭 교회의 철칙처럼 돼 있는 금욕적 독신주의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 신부의 이같은 고백에 대해 시드니 파라마타 교구의 수장인 앤서니 피셔 주교는 “대부분 신부들이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는 리 신부의 주장은 그의 생각일 뿐”이라며 더 이상 신부 자격이 없어진 리 신부를 즉시 담당 교구에서 퇴출하고 관리인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피셔 주교는 교회법상 신부의 결혼은 허용되지 않으며 평생 독신주의를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