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濠하원의장 사퇴

‘성추행 혐의’ 濠하원의장 사퇴

입력 2012-04-23 00:00
수정 2012-04-2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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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피터 슬리퍼(62) 호주 하원의장이 의장직에서 잠정적으로 물러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슬리퍼 의장은 법정 공방이 끝날 때까지 임시로 집권 노동당 소속 부의장인 애나 버크에게 의장직을 맡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게이(남성 동성애자)로 슬리퍼 의장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제임스 애슈비(33)는 슬리퍼 의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또 슬리퍼 의장은 택시 바우처를 본래 용도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슬리퍼 의장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호주 하원의 의석 수는 150석으로 현재 줄리아 길라드 총리의 노동당은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를 합쳐 모두 76석으로 정부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슬리퍼 의장의 잠정 사퇴는 1석의 근소한 우위를 잃어 앞으로 야당의 반대가 예상되는 법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호주 하원의장은 표결 결과가 동수일 경우에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지금처럼 의석 하나를 두고 과반이 갈리는 상황에서는 중요한 자리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2012-04-2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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