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사건 폭로 보쉰왕에 해커 공격

보시라이 사건 폭로 보쉰왕에 해커 공격

입력 2012-04-21 00:00
수정 2012-04-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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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서버를 두고 연일 중국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 실각과 관련한 폭로로 성가를 높인 보쉰왕(博迅網)이 해커 공격을 받았다.

홍콩 명보(明報)와 대만 중앙통신은 21일 근년 들어 중국 최대 정치추문인 보시라이 사건을 광범위하게 파헤친 보쉰왕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당해 사이트가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보쉰왕 측은 기존의 웹호스팅 서버 네임 닷컴(Name.com)이 해커 공격으로 전체 업무에 차질을 빚으면서 전날 새로운 서버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보쉰왕을 겨냥해 서비스 거부 공격을 가해 서버를 수 시간 동안 다운시켰다.

네임 닷컴은 금번 해커 공격이 회사 설립 이래 가장 심각한 것 중 하나였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보쉰왕에 대한 웹호스팅을 중단하지 않으면 사이버 공격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하는 이메일이 네임 닷컴에 전달됐다고 한다.

네임 닷컴은 150만 개에 이르는 다른 서비스 사이트를 보호하려고 부득이 보쉰왕을 다른 웹호스팅으로 이전하도록 했다.

웨이스(偉石) 보쉰왕 설립자는 이번 해커 공격이 중국의 국가안전 기관의 명령으로 감행된 것으로 믿지만 정확한 발신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보쉰왕은 사이버 공격을 받기 전 보시라이의 비리와 직권남용 혐의 및 사생활,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살인사건 연루 등을 집중적으로 까발렸다.

이런 보쉰왕을 비롯한 인터넷 매체의 폭로는 그간 이미지를 조작하고 내부활동을 엄격히 비밀에 부쳐온 중국 지도부를 곤욕스럽게 만들었다.

6년 전 상하이의 천량위(陳良宇) 전 당서기가 축출됐을 때는 중국에서 소셜 미디어가 아직 초창기였기 때문에 수개월 동안 그에 대한 얘기가 한마디도 새어나가지 않았었다.

보쉰왕은 보시라이 사건을 지난 2월 초부터 다루기 시작해 이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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