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즐기고 취직보다 창업 선호”
중국 재벌2세 푸얼다이(富二代)는 어떤 사람들일까. 이들 59.3%가 대당 최소 20만 위안(약 3600만원) 이상의 자동차를 평균 2대 이상, 36.5%는 두 채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푸얼다이 74.7%가 명품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채 이상 부동산·자동차 보유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의 기관지인 중국청년보(中國?年報) 소속 타오타오(陶?) 기자 등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최대 푸얼다이 클럽인 ‘제리(接力)중국’ 청년엘리트협회 소속의 18세 이상 회원 586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와 110명에게 실시한 심층 면접조사 결과를 엮은 ‘중국 푸얼다이 조사 보고서’를 냈다고 홍콩 피닉스 TV가 16일 보도했다. 제리중국 청년엘리트협회는 2008년 상하이(上海)에서 발족된 푸얼다이 모임으로, 국내외에서 골프 승마 다도 등 각종 훈련반을 운영하며 친목을 도모하는데 학비는 최대 66만 8000위안에 달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푸얼다이가 즐기는 공통적인 여가생활은 파티와 여행으로 압축됐다. 각각 평균 연 6만위안 이상을 투자해 여행과 파티를 즐기며, 20만위안 이상씩 쓴다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연령층 18~35세… 대부분 남자
푸얼다이는 남성 비율이 70%대로 현격히 높았는데 이는 부자 1세대들이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주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나이를 보면 대부분이 18~35세였으며, 이중 26~30세가 33.1%로 가장 많았다. 외도에 대한 의견을 묻자 44%가 ‘정상적인 사회현상‘이라고 답했다.
이들 86.2%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졌으며 특히 43.5%가 유학 경험자다. 64%는 경영학을 전공했다.
푸얼다이의 46.4%는 자아실현, 창업경험 축적 등을 이유로 창업을 선택했다. 23.9%는 취직을 준비 중이거나 실업 상태라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졸업을 하지 않았거나 진로를 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취직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답변도 있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4-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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