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외교장관, 전화로 북한 로켓 대책 논의

美ㆍ中 외교장관, 전화로 북한 로켓 대책 논의

입력 2012-04-14 00:00
수정 2012-04-14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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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北, 계약 파기..악행에 보상없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부장은 13일(현지시간) 전화를 통해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밝혔다.

마크 토너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클린턴 장관이 어제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화한 데 이어 오늘 오전 양 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턴 장관은 (전화 통화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아울러 (북한의) 이번 행동에 대한 규탄을 위해 신중하고 통일된 방식으로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또 “우리는 중국에 대해 ‘북한과 관계를 활용해 우리의 우려를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도 아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통일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클린턴 장관은 최근 열린 주요 8개국(G8) 외교장관 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도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언급은 북한 로켓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실효성있는 조치가 나오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감안, 미국 정부가 이들 국가에 ‘목소리 통일’을 압박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토너 부대변인은 대북 식량(영양)지원과 관련, “우리는 나쁜 행동에 대해 보상하지 않겠다고 여러차례 밝혔다”면서 “또 대화를 위한 대화는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는 영양지원을 포함해 어떤 수준에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킬 의향이 없다”면서 “이것(식량)이 실제로 필요한 곳에 갈 것이라고 믿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켓 발사)는 ‘계약파기(deal breaker)’로, 이런 행동 패턴이 계속되는 한 이(식량지원)는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밖에 토너 부대변인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의 징후가 있느냐는 질문에 “정보사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할 수는 없다”면서 “과거에 북한의 악행은 패턴이 있었다”고 밝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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