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차세대 줌발트급 스텔스 구축함 가시화

美해군, 차세대 줌발트급 스텔스 구축함 가시화

입력 2012-04-13 00:00
수정 2012-04-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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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인 건조 비용 문제로 폐기 위기까지 몰렸던 미 해군의 차세대 줌발트급 스텔스 구축함 건조 계획(DDG-100)이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점증하는 위협 등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줌발트급 스텔스 구축함 건조 계획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는 능력, 최첨단 소나 시스템, 다기능 레이더, 170㎞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레일건에다 기존의 함정 운영 병력의 절반이 탑승하는 이 꿈의 구축함은 미 해군의 미래나 다름없다는 것이 조나선 그리너 미 해군 참모총장의 자랑 섞인 설명이다.

GM사가 건조 중인 이 구축함에 대해 찬사보다는 비난이 더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회계감사원(GMO)은 미 해군 측이 이 구축함에 필요 이상의 신기술을 통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해군 장교들도 미사일 방어 측면에서는 기존의 구축함보다 능력이 떨어진다고 혹평했다. 군사 전문가들 역시 연안에서 화력 지원 임무 수행 시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선체 대형화에 따른 문제점도 노출됐다. 선체 길이만 182m가량 돼 GM은 하는 수없이 선체 부분 조립을 위해 4천만 달러를 들여 32m 높이의 구조물을 만들었다.

정작 문제는 비용이다. 순수 제작 비용만 척당 38억 달러(한화 약 4조 3천700억 원)나 된다. 하지만, 연구개발비용까지 합하면 척당 70억 달러(8조 500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추산이다.

이런 막대한 비용 문제에 따라 애초 32척 건조 계획은 24척으로, 다시 최종적으로 7척으로 축소됐다.

비용을 둘러싼 논란에도 내년에 첫 번째 함정이 진수돼 시험운항을 거쳐 이듬해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그리너 총장은 줌발트급 스텔스 구축함이 확대일로인 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중요성과 중국 군사력 증강에 꼭 맞는 대항체라고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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