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란설’에 강력 대응…SNS 코멘트 차단

中, ‘내란설’에 강력 대응…SNS 코멘트 차단

입력 2012-03-31 00:00
수정 2012-03-3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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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등 주요 SNS 사이트 코멘트 차단 기능 추가 및 제목 수정>>소문 유포 6명 구속·사이트 16개 폐쇄 중국당국 ‘내란설’ 언급 첫 보도

중국은 한 중화권 언론에 게재됐던 내란설을 퍼트린 사람 6명을 구속하고 인터넷 사이트 16개를 폐쇄했다고 신화통신이 31일 전했다.

또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인 시나 웨이보(weibo.com)와 큐큐닷컴(qq.com·騰迅)은 소문 확산을 막는다는 이유로 코멘트를 달 수 있는 기능을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중단시켰다.

중국 국가인터넷신식판공실(SIIO)은 이날 ‘meizhou.net’, ‘xn528.com’, ‘cndy.com.cn’ 등 일부 인터넷 사이트가 “군용 차량이 베이징에 진입했으며 베이징에서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조작된 루머를 퍼트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SII0는 이 소문이 상당수 무법자에 의해 최근 조작된 것이라며 이 소문이 공중에 대단히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SIIO의 이런 발언은 처음으로 매체를 통해 공개된 ‘내란설’에 대한 중국 정부의 언급이다.

SIIO는 또 이런 조작된 소문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운영하는 대표적 업체인 시나 웨이보와 큐큐닷컴에도 등장했다면 두 업체는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SIIO의 이같은 언급이 나오고 수시간이 지난 뒤 시나 웨이보와 큐큐닷컴은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나흘간 코멘트 기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큐큐닷컴은 온라인 공지를 통해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소문이나 불법적이며 해로운 정보가 확산하면서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블로거들의) 코멘트들에는 대량의 해로운 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경찰은 내란설을 조작하고 이를 웨이보를 통해 퍼트린 혐의로 6명을 체포했다.

베이징 경찰은 또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채 소문을 퍼트린 여러 사람을 훈계하고 교육시켰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런 신속한 대처는 이 ‘내란설’이 불러온 파장에 대해 당국이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1일자 논평 기사에서 “잘못된 온라인 루머는 대중의 도덕심을 훼손하며 통제권 밖으로 벗어날 경우 공공질서와 사회안정을 심각하게 해치게 된다”며 헛소문을 조작하고 퍼트린 사람은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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