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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지라 “佛총격사건 영상 방영 포기”

알자지라 “佛총격사건 영상 방영 포기”

입력 2012-03-28 00:00
업데이트 2012-03-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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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정, 사르코지 대통령의 ‘방영시 전파방해’ 경고 내용과 용의자가 포위되기 전날 보냈을 가능성 등의 내용 추가.>>27분간 군인.유대인 살해장면 담아…사르코지 “방영시 전파방해””용의자가 포위되기 전날 보냈거나 다른 사람이 보냈을 가능성”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최근 프랑스 툴루즈에서 일어난 연쇄 총격사건이 담긴 영상을 입수했으나 프랑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이를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7일 BFM TV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알자지라방송 파리지국은 26일 서툰 영어로 쓰인 편지와 함께 총격 영상이 담긴 USB 메모리 카드를 우편으로 전달받았다.

알자지라의 지드 타루셰 파리지국장은 편지에는 연쇄 총격이 알카에다의 이름으로 감행됐다는 내용이 담겼으나, 이 영상을 언제, 누가 발송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27분 분량의 영상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인 모하메드 메라가 군인들과 유대인 학교 학생 및 랍비를 총격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시간순으로 담았으며 종교 음악과 노래, 강연, 코란 구절의 낭송 등이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루셰 지국장은 이 영상을 26일 프랑스 경찰에 전달했다면서 프랑스 수사관들이 알자지라 파리지국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한때 이 영상을 방영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모든 방송사의 경영진에게 희생자와 공화국(프랑스)을 존중해 어떤 명분으로도 이 영상을 방영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르코지는 이 영상을 방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알자지라 측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그러나 다른 방송국들이 방영을 시도하면 전파 방해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용의자 메라의 부친이 프랑스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7명을 살해한 범인의 아버지가 아들이 죽었다는 이유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알랭 쥐페 외무장관도 “내가 이런 ‘괴물’의 아버지라면 부끄러움에 내 입을 닫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랑스의 한 관리는 문제의 영상이 생포 과정에서 사살된 용의자 메라가 보낸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경찰 전문가들이 문제의 영상은 남부 툴루즈 근처에서 보내진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다른 경찰관계자는 우체국 소인이 21일로 돼 있는 점으로 미루어 메라가 경찰에 포위되기 전날인 20일 늦게 발송했거나 다른 사람이 발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르 파리지앵 신문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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