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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제4대 행정장관에 렁춘잉 당선

홍콩 제4대 행정장관에 렁춘잉 당선

입력 2012-03-25 00:00
업데이트 2012-03-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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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홍콩 행정장관 선임 투표에서 홍콩정부자문기구인 행정회의 소집인(의장)을 지낸 렁춘잉(梁振英·58)이 당선됐다.

렁춘잉은 이날 선거에서 1천200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한 1천132표의 유효투표 중 689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신화통신(新華通信)이 보도했다.

중국이 밀었던 렁춘잉의 이런 득표수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이는 중국의 영향력이 홍콩 정치 전반에 걸쳐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깊숙이 미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애초 이번 선거에서 렁춘잉은 과반수인 601표를 가까스로 넘겨 당선되거나 아니면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2차 투표까지 갈 것으로 예상됐었다.

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정무사장을 지낸 헨리 탕(唐英年·60)은 285표를 얻는데 그쳤다.

일방적으로 승리한 렁춘잉은 중국정부의 정식임명을 받아 홍콩의 행정수반이자 최고책임자인 제4대 행정장관에 취임하게 된다.

임기는 2012년 7월1일부터 2017년 6월30일까지다.

렁춘잉은 선거운동 기간 물가안정, 공공주택 건설, 서민생활 향상 등의 민생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런 정책은 중국의 지지를 받았다.

중국은 역시 친중국성향인 헨리 탕과 렁춘잉을 놓고 저울질했으나 탕 후보가 혼외정사와 호화 주택 불법 개조 등 잇따라 추문에 휘말리면서 여론이 등을 돌리자 렁춘잉 지지로 결정을 내렸다.

선거인단의 대다수가 중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인물이어서 중국의 지지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렁춘잉의 친서민 행보에 불안을 느낀 중화권 최고 부자인 리카싱(李嘉誠) 등을 포함한 경제계가 반대움직임을 보였지만 선거 결과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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