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점령시위 6개월, ‘거점’ 주코티공원 집회

월가 점령시위 6개월, ‘거점’ 주코티공원 집회

입력 2012-03-18 00:00
수정 2012-03-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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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200여 명이 17일(현지시각) 월가 점령 시위 6개월을 기념해 뉴욕의 번화가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에 집결, 거리 행진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최소한 4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3명이 부상했다.

시위대들은 이날 낮 1시께 피켓과 자유의 여신상 모형을 들고 브로드웨이 쪽으로 행진한 뒤, 경찰이 지난해 11월 시위대들의 텐트를 강제로 철거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시위의 거점역할을 했던 주코티 공원으로 되돌아왔다.

경찰측은 이날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여러 사람이 체포되고 경찰관 3명이 다쳤다고 밝혔으나,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특히 이날은 아일랜드에 처음 그리스도교를 전파한 아일랜드 수호성인 성 패트릭을 기념하는 축제인 ‘성 패트릭 데이’와 겹쳐 주코티 공원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퍼레이드가 열린 탓인지 월가 점령시위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해 참가자가 적었다.

시위 군중은 이날 집회가 경제적 불평등에 항의하기 위해 계획중인 여러 이벤트들 중 첫번째 사례라고 강조했다.

고향인 매사추세츠를 떠나 집회에 참석한 폴 실베스터(24)는 “주코티 공원에 돌아와 전율을 느낀다”면서 “그러나 이 운동이 특정목표를 중심으로 체계화되길 희망하며, 한층 구체적이고 전문화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비평가들은 그러나 이 점령 운동이 점차 방향을 잃고 호응을 받지 못하는 등 모멘텀을 상실해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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