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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측, 일리노이 경선에 샌토럼 살려둔 것 후회

롬니측, 일리노이 경선에 샌토럼 살려둔 것 후회

입력 2012-03-16 00:00
업데이트 2012-03-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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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리노이 주 예비선거에서 밋 롬니 전 매사츠세츠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연방상원의원이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롬니 진영은 샌토럼을 일리노이 투표용지에서 미리 제외시키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샌토럼은 일리노이 주의 18개 연방하원선거구 가운데 10개 선거구에서 후보 등록을 위한 지지자 서명을 모으는데 실패했의나 롬니 후보 측의 ‘관용’으로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오는 20일 실시되는 일리노이 예비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들은 18개 선거구에서 각 600명의 지지자 서명을 받아 지난 1월 7일까지 제출했어야 한다.

샌토럼은 버지니아 주에서 지지자 서명을 제출 못해 경선을 아예 포기했고 오하이오 주에서도 같은 이유로 전체 대의원 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다음달 실시되는 워싱턴 D.C. 예비선거에서도 지지 서명 부족으로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샌토럼은 일리노이 주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다.

롬니의 일리노이 선거캠프가 지난 1월 샌토럼의 후보 자격 미달 판정을 위한 소송을 철회한 덕분이다.

일리노이 주 대의원 수는 총 69명으로 54명(18개 선거구 각 3명)은 20일 예비선거를 통해 결정되고 나머지 나머지 15명은 오는 6월 열리는 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선임된다.

시카고 데일리 헤럴드는 “롬니의 일리노이 캠페인 총책을 맡고 있는 댄 루더포드 일리노이 주재무관은 지난 1월 이에 대해 ‘문제 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롬니 측 일부 인사들은 “이로 인해 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던 일리노이 주 경선이 치열한 접전으로 가게 됐다”고 주장한다.

한 롬니 지지자는 “지지자 서명을 모으지 못한 샌토럼을 투표용지에 살려둔 것은 당연히 멍청한 일이지만 보수주의자들의 극성에 루더포드가 두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루더포드가 2014년 일리노이 주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샌토럼 지지자들로부터 인심을 잃지 않기 위해 그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롬니는 지난 해부터 지지층이 밀집해있는 시카고 인근을 중심으로 일리노이 주를 꾸준히 공략해왔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롬니(35%)는 샌토럼(31%)을 간발의 차로 앞서 있으며 그나마 오차범위(±4% 포인트)를 감안하면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는 원래 일리노이 예비선거 전날인 19일 일리노이 중부 피오리아에서 자금모금 행사를 갖고 20일 시카고에서 경선 결과를 지켜본다는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바꿔 16일에도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와 함께 시카고 교외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16일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샌토럼도 시카고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오바마 홈그라운드’ 일리노이 주 선거 분위기가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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