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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3명 죽인 英연쇄살인범 “연금 달라”

여성 13명 죽인 英연쇄살인범 “연금 달라”

입력 2012-03-12 00:00
업데이트 2012-03-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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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3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연쇄살인마도 연금을 받을 권리가 있을까.

영국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연쇄살인범 피터 수트클리프(65)가 자신에게도 사회보장연금을 지급하라며 영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수트클리프는 트럭 운전사로 일할 당시 세금을 냈기 때문에 자신도 연금받을 자격이 있다며 지난해 11월 영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가 기각됐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유럽인권재판소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재판에서 승소한다면 일주일에 약 137파운드(24만원)를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자 희생자들의 유가족은 분노했고 여론도 들끓고 있다.

영국 보수당의 피터 본 하원의원은 “그런 발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그를 브로드무어 병원에 구금한 30년동안 들어간 수천파운드의 국민세금을 연금에서 공제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노동연금부(DWP) 대변인은 “유죄를 선고받고 형이 확정된 죄수들은 사회보장연금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이미 여러차례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고 선을 그었다.

수트클리프는 1981년 13건의 살인과 7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악명높은 연쇄살인범이다. 당시 흉기로 여성의 시신을 훼손하는 끔찍한 범행 수법 때문에 ‘요크셔 리퍼(영국 요크셔 출신의 살인마라는 뜻)’라고 이름붙여졌다.

고등법원은 2010년 7월 종신형을 확정했으며 그는 옥살이 중 망상성 정신분열증을 앓아 1984년 이후 브로드무어 정신병원에 수감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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