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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슈퍼화요일> 깅리치, 고향 덕에 살았다

<美슈퍼화요일> 깅리치, 고향 덕에 살았다

입력 2012-03-07 00:00
업데이트 2012-03-0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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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6일(현지시간) 고향인 조지아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실낱같은 역전의 불씨를 살려냈다.

깅리치는 개표 결과 48%의 득표율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25%)를 더블스코어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선 전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이 35% 안팎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은 압승이다.

조지아주는 ‘슈퍼화요일’인 이날 경선지 10곳 가운데 가장 많은 대의원(76명)이 걸려 있는 곳으로, 보수성향이 매우 강해 깅리치 전 의장의 승리는 예견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깅리치는 지난 1월21일 남부지역 첫 경선인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도 선두 롬니를 누르는 등 보수적인 남부에서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유력지인 애틀랜타저널(AJC)은 깅리치의 압승을 개신교 복음주의 신자들과 강경 보수세력인 티파티 등 전통적 지지층이 그를 진정한 보수로 인정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조지아주에서 패하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현지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지역 정서를 파고든 것도 주효했다.

깅리치 측은 이날 승리가 대역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보수적인 남부 주에서 잇따라 완승을 거뒀다는 점에 무척 고무된 모습이다.

캠프 안팎에선 깅리치가 조지아주 승리의 여세를 몰아 13일에 치러지는 인근 앨라배마와 미시시피주 경선에서 내리 이길 경우 “해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29일 텍사스주에서 깅리치가 완승을 거둔다면 경선 판도는 마지막까지 승자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

기독교세가 강한 텍사스는 캘리포니아(172명)에 이어 가장 많은 대의원(155명)이 걸려 있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직후 깅리치 지지를 선언하고 경선을 포기한 릭 페리가 주지사로서 공화당을 장악하고 있는 점이 깅리치에 천군만마가 되고 있다.

깅리치는 이날 애틀랜타에서 가진 승리 자축 연설에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어서 기필코 8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마이애미 탬파에 갈 것”이라며 “대선후보로 지명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부를 손에 넣고 텍사스에서 전세를 뒤엎겠다는 깅리치의 ‘담대한 희망’이 의도대로 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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