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 주인공 보시라이 ‘여유 속 침묵’

양회 주인공 보시라이 ‘여유 속 침묵’

입력 2012-03-05 00:00
수정 2012-03-05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中 전인대·정협 개막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1기 제5차 회의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된다. 앞서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1기 제5차회가 지난 3일 개막됐다. 해마다 같은 날부터 열흘씩 열리는 전인대와 정협을 두고 양회(兩會)라고 부른다.

이번 양회에서 가장 이목을 끄는 사람은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 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일 정협 개막식이 열렸던 인민대회당에선 자칭린(賈慶林) 정협 주석이 단상에서 업무보고를 읽는 동안 언론들의 카메라는 같은 단상 위 주석단 제2열 맨 왼쪽 끝에 앉아 있는 보 서기에게 초점을 맞췄다. 그가 손으로 안경을 만지거나 물을 마시는 등 작은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그는 카메라를 의식한 듯 여유 있는 미소를 띠면서도 옆 자리에 앉은 쉬차이허우(徐才厚) 군사위 부주석과는 한마디도 말을 나누지 않았다.

인민대회당과 가장 가까운 대회당 남측에 위치한 인민대회당호텔도 언론인들의 집중 취재구역이다. 보 서기가 이끄는 충칭단은 이례적으로 이 호텔을 통째로 전세 내 쓰고 있으며, 충칭단 출입증을 제시해야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외부인의 출입을 ‘엄금’하고 있다.

한편 양회가 시작된 이후 자금성 앞에 위치한 인민대회당 인근 500m 주변에선 경찰이 일반 행인보다 많을 정도로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2012-03-0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