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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아마디네자드 시대 끝났다”

“이란 아마디네자드 시대 끝났다”

입력 2012-03-05 00:00
업데이트 2012-03-0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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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 세력 총선 승리 확실시

“이란 정치사에서 ‘아마디네자드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권력다툼으로 요약되는 이란 총선에서 아마디네자드파가 대거 패배했다. 투표 다음 날인 3일(현지시간) 현재 당선이 확정된 197명(전체 290명)의 의원 가운데 102명이 하메네이 진영이라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아마디네자드는 여동생 파르빈까지 텃밭인 고향 가름사르에 출마했다 떨어지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파르빈의 충격적인 패배에 한 이란 전문가는 부정 선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스라엘 출신인 중동 전문가 메이르 자베단파르는 “아마디네자드가 인기 없는 정치인이긴 하지만 그의 여동생이 고향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선거가 위조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지도층 내) 내분이 더 격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마디네자드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난해 온 하메네이 진영이 득세하게 되면서 이란의 핵 위협은 더욱 대담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대선에서 하메네이가 아마디네자드를 제치고 자신의 충신들을 후보로 간택할 가능성도 크다. 무함마드 레자 바하노르 의원은 AP와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진영의 강경보수파인 보수연합전선에서 전체 의석의 80%를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5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시사 월간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에 군사적 요소도 포함돼 있다.”면서 “미국 대통령으로 허세를 부리는 게 아니라는 걸 이스라엘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군사공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2-03-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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