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냐 뉴저지냐’ 휴스턴 안장지 논란

‘애틀랜타냐 뉴저지냐’ 휴스턴 안장지 논란

입력 2012-02-15 00:00
수정 2012-02-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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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세상을 떠난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을 어디에 안장할지를 놓고 유족들 간에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지난 11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한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휴스턴의 시신은 당초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운구돼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14일 그가 태어나고 자란 뉴저지주에 묻히는 것으로 결론이 난 분위기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14일(현지시간) 뉴저지주의 ‘위검’ 장례식장 소유주의 말을 인용, 휴스턴의 장례식이 18일 뉴어크의 ‘뉴 호프 침례 교회’에서 치러진다고 보도했다.

휴스턴은 어린 시절 이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했으며 뉴저지에서 학교를 나와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어머니인 시시 휴스턴과 팝스타인 사촌 언니 디온 워릭 등 생전 고인과 가장 가까웠던 일부 유족은 뉴저지주에 안장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 전문매체인 TMZ 닷컴은 시시와 워릭은 휴스턴이 애틀랜타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점을 들어 애틀랜타에서 영면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시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마이클 잭슨이 어린이의 지상 낙원으로 건설한 ‘네버랜드’에 묻히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휴스턴도 자신이 가수로 성장한 뉴저지에 묻히길 바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휴스턴에게 애틀랜타는 제2의 고향으로, 2007년 바비 브라운과 이혼하기 전까지 애틀랜타 북쪽에 있는 최대 부촌인 존스크릭에서 살았다.

존스크릭은 애틀랜타에서 가장 학군이 좋아 많은 한인 동포들과 조기 유학생 가족이 거주하는 곳으로, 휴스턴은 이곳에 있는 저택을 이혼 직후 남편에게 팔았다.

휴스턴이 어디에 묻힐 것인가에 대한 유족들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시신이 뉴저지로 운구된 데다 어머니 시시와 워릭이 “팬들이 가장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곳에 안장돼야 한다”는 다른 유족들의 말에 설득당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고인이 영면을 희망했던 애틀랜타로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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