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과학자 “홍수 피해 막기위해 수도 이전해야”

泰 과학자 “홍수 피해 막기위해 수도 이전해야”

입력 2012-02-05 00:00
수정 2012-02-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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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출신의 태국 과학자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수도를 동북부의 고지대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나사 출신의 저명한 과학자인 앗옹 쭘사이 나 아유디아는 “해수면 상승으로 방콕이 매년 가라앉고 있다”면서 “수도를 동북부의 고지대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앗옹 박사는 “강수량 증가 등으로 방콕의 홍수 상황이 계속 악화할 것”이라며 “수도를 이전하는데 적어도 2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지도자들이 수도 이전을 지금부터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년 넘게 수도 역할을 해 온 방콕은 타이만(灣)에서 3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해수면보다 불과 1.5∼2m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침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앗옹 박사는 “7∼8년 이내에 방콕은 홍수 대처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고지대인 동북부의 16개주 가운데 하나로 수도를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집권 여당인 푸어타이당 의원들은 지난해 11월 습지대에 위치한 방콕이 기후변화 등으로 매년 가라앉고 있다면서 수도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태국은 지난해 7월말부터 방콕 등 중·북부 지역에서 넉 달 넘게 계속된 대홍수로 813명이 숨졌고 유·무형의 경제 손실이 52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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