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일부 국가에 곧 원유수출 중단” 경고

이란, “일부 국가에 곧 원유수출 중단” 경고

입력 2012-01-30 00:00
수정 2012-01-30 04: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란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일부 국가”에 대해 이란산 원유의 수출을 곧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 의회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원유 수출을 즉각 중단한다는 내용의 법안 논의를 연기, 서방을 위협하는 데 있어 ‘수위 조절’을 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이 자국을 방문하자 이란은 자국의 모든 핵시설 방문을 허용한다면서도 IAEA가 ‘서방의 도구’ 역할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최장 15년간 원유 공급 중단할 수도” = 이란의 로스탐 카세미 석유장관은 이날 자국이 “조만간 일부 나라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유 교역을 중단할 국가와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같이 말했다.

또한 카세미 장관은 “만약 우리가 대(對)유럽 원유 수출을 중단하더라도 원유를 팔 곳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자국에 경제 제재를 가하려는 서방에 엄포를 놓았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모하마드 카림 아베디 의원은 의회가 최소 5~15년 동안 유럽에 자국산 원유 공급을 중단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법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란 의회는 대유럽 원유 수출 중단과 관련해 이날로 예정됐던 법안 논의를 연기, 정부의 입장과 엇갈린 태도를 보였다.

이란 의회의 에너지위원회 대변인은 “(대유럽 원유 수출 중단) 관련 법안 초안이 의회에 제출되지 않았고 의회에서 승인된 사안은 아직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 경고 = EU와 미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가 과연 양측 가운데 어느 쪽에 타격을 입힐지를 두고 관련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이란은 자국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EU가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를 결정한 것은 ‘자충수’라는 입장이다.

이란 의회 내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의 호세인 에브라히미 부위원장은 유럽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면서도 제재 이행 시기를 오는 7월로 규정, 6개월의 시간적 여유를 둔 것은 “유럽의 불안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 석유부의 아흐마드 칼레바니 차관은 유럽의 결정으로 “국제유가가 앞으로 배럴당 120~150달러에 이르는 사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기에다 이란 원유의 최대 수입국 가운데 하나인 인도가 이란과의 원유 교역을 계속하겠다고 거듭 밝혀 서방의 애를 태우고 있다.

인도의 프라납 무커지 재무장관은 29일 미국 시카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량을 감축하는 결정을 인도는 내릴 수 없다”고 말해 서방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뜻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 이라크, 리비아 등의 산유국이 추가로 원유를 생산해 이란의 원유 공백을 메울 것이라며 국제유가 급등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안 할 것” = 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은 IAEA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이번 방문기간 동안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에 대한) 의문들이 해소될 것”이라면서 “매우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살레히 장관은 “IAEA 대표단이 요청하는 대로 이란의 어떤 핵 시설도 조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과의 갈등에 직접적인 요인이 됐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해서도 살레히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은 우리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중요한 통로”라면서 해협 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리 라리자니 이란 국회의장은 IAEA 대표단의 방문 결과에 따라 국제사회에 대한 자국의 협력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IAEA에 이번 방문은 일종의 테스트”라고 말했다.

그는 IAEA가 “논리적, 전문적, 기술적인 관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만약 IAEA가 서방 강대국의 도구로 전락한다면 “이란은 IAEA와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29일 이란에 도착한 IAEA 고위급 대표단은 오는 31일까지 3일간 현지에 머물며 이란 당국자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최기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금천2)이 서울시가 제1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위원회에서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안을 통과시킨 것을 환영했다. 그간 노후 건축물이 밀집되어 있으면서도 구릉지형으로 인해 도시정비가 어려웠던 시흥동 지역이 이번 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재생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금천구 시흥3동 1005번지 일대 모아주택은 ▲7개 동 473세대(임대주택 95세대 포함) 공급 ▲2030년 준공 예정 ▲용적률 완화로 사업성 강화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건축이 아닌 종합적 주거환경 개선을 목표로 추진된다. 호암산 조망을 고려한 동서 방향 통경축 확보로 열린 도시경관을 조성하고, 아치형 스카이라인으로 도시미관을 향상시키는 한편, 태양광패널(BIPV) 적용으로 친환경 입면을 특화한다. 도로도 넓어진다. 대지 내 공지 활용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을 조성하고, 구릉지 레벨차를 활용한 접근성 높은 보행로를 설계한다. 단지 중앙 마당을 통한 주민 활동 및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시흥대로 36길변에 근린생활시설을 설치하고, 개방형 공동이용시설(스터디 카페) 운
thumbnail - 최기찬 서울시의원 “금천구 시흥동 1005번지(중앙하이츠) 모아주택 통합심의 통과”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